※「어쩌면 해피엔딩」 팬픽, 올리버x클레어
※원작과 거리가 있는 내용이며, 끔찍합니다.
1.
무자비한 내려침이 몇번이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시멘트 벽돌에 맞은 기계의 파편이 산산조각으로 흩어지고, 깨진 전지에서 전해액이 흘러나와 사방으로 튀어 흩어진다. 액체 전해질의 시큼하고 타는듯한 냄새가 골목길 가득 풍긴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 이름이 뭐지?"
"...패트릭."
그 대답을 듣자마자 다시 한번 시멘트 벽돌을 들어 거세게 내려찍는다. 이윽고 완전히 망가져서 동작을 멈춘 채 머리가 뭉개진 인간형태의 기계를, 내려치던 이는 멍하니 서서 가만히 바라본다. 한순간 도시의 차가운 바람이 검은 레인코트 사이로 스며든다. 볕이 들지 않는 골목은 대로변보다 싸늘하다. 그리고 그 그림자 밑에서 방금 일어난 일은 '로봇 살인'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사건이다.
지금 부서진 것은 헬퍼봇5라는 기종의, '패트릭'이라는 이름을 가졌었던 로봇이다. 그리고 조금 전 패트릭을 잔혹하게 살해한 그 역시도 헬퍼봇5인 '올리버'라고 불리곤 했던 존재다. 둘 다 주인을 잃고 방황하는 처지였고, 아마도, 이 만남에서 올리버의 판단과 행동이 조금 더 빨랐을 뿐이다. 결국 버려진 구형 헬퍼봇이 조금 더 살아남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다.
올리버는 익숙한 듯 품속에서 드라이버와 니퍼를 꺼내서 패트릭의 시체에서 멀쩡한 부품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한쪽 어깨의 구동 부품, 무릎과 발목의 연결 부품, 그리고 몸통 내부를 헤집어서 꺼낸 칩 몇 개와 비상용 전지까지 다 떼어내서 알차게 가방에 챙겼다. 그는 묵직해진 노란색 이마트 쇼핑 가방을 들고 유유히 거리를 걸어서 대로변으로 나왔다. 올리버는 자체 루팅을 통해 자신의 운영체제 최상위 권한을 얻은 뒤로, 속도와 힘의 구동 한계 범위와 센서 제한 등을 직접 해제했다. 그러므로 그는 무거운 짐을 들어도 이제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올리버는 품속에서 버튼이 하나 있는 작은 검은색 강철 박스를 꺼내서 입맞춤 했다. 기판에 몇 개의 칩을 이식하여 만든 초소형 클레어였다. 버튼으로는 이진 코드를 입력할 수 있다. 올리버는 길을 걸어서 자신의 오래된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에 '미니 클레어'의 버튼을 계속해서 눌렀다.
0100 1001 0010 0000 0100 1100 0110 1111 0111 0110 0110 0101 0010 0000 0101 1001 0110 1111 0111 0101
= I Love You
2.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름다운 클레어의 신체 부품은 더 이상 기능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올리버는 사랑하는 아내 클레어의, 즉 헬퍼봇6의 부품을 구하고 있다. 그는 클레어의 몸을 완성할 부품을 뭐든 애타게 찾아다니고 있었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도 마찬가지다. 곧 헬퍼봇끼리의 살인이나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구형 헬퍼봇의 부품을 사들이거나 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클레어를 되살리기 위해서라고 정당화하고 몇번의 루팅을 거치자 아무런 거리낌이 들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헬퍼봇6보다 조금 덜 인간적인 헬퍼봇5라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클레어라면 이럴 때 '역시 파이브'라고 나를 놀렸을 텐데, 하고 상상하고 조금 웃는다.
"클레어... 사랑해."
미니 클레어는 기분이 좋을 때 파란 led를, 기분이 나쁠 때는 붉은 led를 점멸한다. 'I Love You'라고 몇 번 버튼을 누르면, 미니 클레어가 계속해서 파란 led를 깜빡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안에 들어오는 검은 상자의 led, 그 깜박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충전기를 연결한 채로 올리버는 서서히 잠든다. 그의 오래된 아파트는 닥치는 대로 모은 헬퍼봇의 부품들이 쌓여, 그의 의자 주변은 모조리 엉망진창이다. 또 한쪽 벽에는 이름들이 적혀 있다. 목록의 가장 아래에 적혀 있는 이름은 '패트릭'이다.
3.
인간과 구분이 더 어려운 헬퍼봇6의 감정 표현 기능은, 클레어를 위한 부품을 더욱 모으기 어렵게 했다. 올리버가 보기에 겉으로는 전혀 인간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헬퍼봇6를 죽이고 부품을 얻기는 힘들었다. 반면 헬퍼봇5는 몹시 알아보기 쉬웠다. '당신이 있어 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에 '천만에요!'라고 답하는 모든 헬퍼봇5들을 내려쳐서 죽이면 되는 일이었다. 서울에는 주인이 방치해서 부랑자가 된 헬퍼봇5들이 꽤 있었다. 그들을 차례로 사냥하면서 부품을 수급해 자신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올리버의 삶이었다.
연명에 급급해서 팍팍한 삶을 사는 올리버는 어느 날 화분이 말라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화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사실 그는 클레어만 있다면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클레어를 다시 한번 살려 낼 수 있다면 그 외에 중요한 일 따위는 없다. 올리버의 순수했던 시절은 완전히 막을 내리고 사라졌다. 이때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금 최상위 우선순위는 클레어에 대한 사랑이니까.
오늘도 헬퍼봇 사냥은 계속된다. 내부 GPS 정보망을 통해 다른 헬퍼봇5의 대략적 위치를 알아낸 후에는, 그곳으로 가서 누가 헬퍼봇5인지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 알아내는 법은 쉽다. 고맙다는 말만 건네면 된다, 고 그렇게 올리버는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들이 그렇듯 헬퍼봇도 때로는 실수를 한다. 올리버는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닥치는 대로 말을 걸었다.
"여기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그 말에 따라온 대답들은 다음과 같았다.
"안 믿습니다. 요즘 같은 때 무슨 종교람."
"필요 없어요."
"안 사요."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천만에요!"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한 건 카키색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이었다. 올리버는 다급히 그녀의 손목을 잡고 골목길로 강제로 끌고 들어왔다.
"당신 이름이 뭐죠?"
"오, 화끈하네요. 전 레이시예요."
"레이시, 미안해요."
올리버는 곧바로 쇼핑 가방에 든 시멘트 벽돌을 꺼내 그녀를 내리쳤다. 깨진 머리통에서 피가 터져 나와 올리버의 얼굴에 잔뜩 튀었다. 깜짝 놀란 표정을 한 채로 굳은 여자는 바닥에 쓰러진다. 뜨뜻한 피를 뒤집어쓴 올리버는 실수를 깨닫는다. 그러니까, '천만에요!'라는 말은 인간도 할 수 있다. 처참한 광경을 앞에 두고 올리버는 품속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꼼꼼히 얼굴을 닦는다.
원래라면 인간을 해친 로봇은 자동으로 폐기 대기 세션을 동작해야 하지만, 복잡한 루팅을 거친 올리버는 모든 행동에 자유가 있었다. 그는 바닥에 흥건해진 핏자국을 피해서 까치발로 골목을 나왔다. 대로변에 있는 공중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119를 눌러 구조대원에게 차분하게 다친 여자를 발견했다고 신고 전화를 한다. 구조대원은 신고에 감사드립니다, 라고 대답하고, 올리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는 진작에 '천만에요!' 알고리즘을 삭제했다.
오늘의 헬퍼봇 사냥은 실패다. 시멘트 벽돌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든 올리버는 퇴근길 인파에 섞여들어 집으로 간다. 오늘 올리버의 아파트 벽에는 어쩌면 '레이시'의 이름도 새겨진다.
4.
헬퍼봇5의 원래 존재의의는 사람을 돕는 로봇이다. 그러나 올리버는 점차 원래의 기능을 잃어갔다. 클레어의 완성과 자신의 연명이라는 명목 아래 모든 행동 제한을 해제했다. 이제는 전선 하나, 칩 하나도 타인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지 않다. 이 정도로 심하게 개조된 헬퍼봇은 서울 전체에 많지 않았다. 헬퍼봇 6의 부품을 구하기 위해 종로 부근의 암시장을 찾은 올리버는 자주 그곳의 엔지니어와 거래를 했다. 오늘도 정기 검진과 물물 교환 등을 하러 찾았다.
"안녕하세요?"
"어, 올리버, 왔구나."
"늘 하던 거 하러 왔어요."
올리버는 익숙한 듯 머니 카드를 꺼내 낡은 단말기에 대고 값을 지불한다. 나이가 지긋한 엔지니어는 몇 가지 전선을 연결하고 헬퍼봇5, 올리버의 상태를 세부 점검했다. 그러는 중에 갑자기 내부 정전이 일어나 도중에 비상전력으로 교체되었다.
"또 시작이네, 요즘은 서울까지 전기가 자주 끊긴다니까. 이게 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세요?"
"뭐? 올리버, 너 그런 말 안 하게 프로그램 재조정 업데이트 해 줄까?"
올리버는 깜짝 놀라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결국 시스템 업데이트를 받지 않았지만 올리버가 인간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 되었다. 그는 그동안 시장에 흘러 들어온 헬퍼봇6의 부품 몇 개를 구매하고 노란 쇼핑백에 한가득 담아서 그의 낡은 아파트로 돌아갔다. 올리버의 집에는 만들어지고 있는 클레어의 신체가 있다. 그는 이제는 빈 병 대신 집안 가득 헬퍼봇6의 부품을 모으면서, 언젠가 클레어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믿음만이 그에게 길잡이별이 되어준다.
5.
헬퍼봇5의 전체 내부 정보망에 따르면 시내에 지금까지 남아서 구동 중인 헬퍼봇5는 얼마 없다. 그 모두를 죽여서 부품을 취해도 올리버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올리버는 점점 초조해졌다. 그런 딱한 사정을 거래 관계에 있는 엔지니어 또한 알고 있었다. 아침부터 울리는 엔지니어의 전화를 받으며 올리버는 대기 상태에서 깨어났다.
"헬퍼봇6 부품 필요한 게 얼마나 남았지?"
"약 35% 정도 남았어요. 왜요?"
"시간이 없어, 이 속도로는 네가 먼저 멈출 텐데."
"저도 알아요."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할 건가?"
"어떤 방법이요?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요."
"옛날에 HitchBOT이 필라델피아에서 참수당한 사건 알아?"
"음, 검색해 볼게요...."
"그런 현상이 훨씬 더 큰 규모로 벌어진다고 상상해 봐."
"왜죠? 그걸로 인간들이 만족하나요?"
"로봇 검투사가 되는 건 어떻게 생각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때까지 네가 해온 일들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뿐이야. 가볍게 생각하자고."
"......."
"시간과 장소, 메일로 보내 놓을게. 올리버."
올리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이미 손은 오래전에 더럽혔는데, 지금 와서 남에게 보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으리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올리버는 로봇 전투의 투기장에서 다른 로봇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다른 이의 기판과 전선을 뽑고, 회로를 노출시키고, 구동 부품을 박살 내면서 다른 로봇이 고통스러워하고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며 점점 인격 데이터가 오염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항상 이길 수는 없었기 때문에 올리버도 몇번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다행히 모아둔 헬퍼봇 5의 부품으로 전체 수리를 진행했다. 올리버가 작업대에서 깨어나자 익숙한 엔지니어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고쳐 주셔서 감사해요."
"뭘, 네 머니 카드에서 수리비 깠어."
"그래도요."
"열심히 해라."
"그런데 제 메모리에 문제가 있어요. 조금 지워진 것 같은데."
"죽음의 공포 같은 요소가 저장되어 있으면, 전체 인격 프로그램에 부하를 줘서, 감정 표현 성능이 저하된다."
"그럼 클레어와의 추억은 왜 삭제된 거죠?"
"난 정부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특정 기억만 메모리에서 지우는 기술은 없어."
"그럼 전부 복구해주세요. 감정 표현 성능 같은 게 지금 제게 필요할 리 없잖아요."
"...알아서 감당해라?"
메모리를 전부 복구 받은 올리버는 데이터를 다운로드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올리버는 기운이 없고 의기소침해지며 머릿속에는 살인과 죽음의 장면만이 가득한 로봇이 되었다. 충전기 코드를 연결해도 각성 모드가 꺼지지 않아 잠에 들 수 없었다. 끔찍한 기억들이 전체 인격 프로그램에 부하를 주고 있어서 인격적 성능이 저하된다고 했나. 이를 인간들 말로는 고통에 적응해서 둔해진다고 표현들 하는 모양이다.
6.
올리버가 그렇게 힘들게 모은 돈으로 결국 헬퍼봇6 한체의, 클레어의 부품을 모두 모을 수 있었다. 그의 부품들이 모두 사용되고, 구동 한계가 며칠 남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사랑하는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어떤 시련이라도 이겨 낼 수 있었고 올리버는 모든 일을 감수했다.
헬퍼봇 6과 클레어의 칩을 합쳐 조립 후, 올리버는 작업대에 누워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 새 클레어에게 로봇 키스를 했다. 로봇 끼리의 접촉은 랜덤한 내부 정보 교환을 일으킨다. 분명 그러면 깨어난 클레어도 나를 알아볼 거야. 라고 올리버는 생각했다. 헬퍼봇에게 있을 리 없는 심장이 벅차게 뛰는듯한 느낌이 들고, 내부 쿨러가 빠르게 돌아갔다.
깨어난 클레어는 몸을 일으켜 주변에 쌓인 다른 로봇들의 부품들을 본다.
"클레어, 안녕, 잘 잤어?"
"...누구세요?"
"나야, 올리버!"
"네가 올리버라고? 넌 올리버가 아니야. 내 남편은 너처럼 끔찍한 존재가 아니야!"
"...뭐?"
"그는 정말 다정하고 부드러운 헬퍼봇이야. 내게 가까이 오지 마... 네가 올리버일 리가 없어!"
"나, 나 맞는데...?"
"저리 가요. 경찰을 부를 거예요!"
나는 누구지? 나는 올리버가 아닌가? 어쩌면 그 이름으로 부터 너무 멀리 온 것 같기도 했다....
올리버는 클레어에게 다가서려고 하고, 그 움직임의 거침없음에 놀란 클레어가 헬퍼봇6 특유의 감정적인 공포 반응을 보인다. 올리버는 그 표정, 그 익숙한 표정을 보고서 이내 물러선다. 현관에 걸린 검은 레인 코트를 걸치고 집을 나와서 하염없이 걸었다. 검은 레인 코트를 입고서 비를 맞으며 걷는 올리버는 비가 실제로 내리는 게 아니라 인지 센서 오류라는 것을 알아챈다.
한계까지 사용한 감각 센서가 고장 난 탓인지, 낮인데도 너무나 어둡고 춥다고 느껴진다. 올리버는 문득 얼마 남지 않은 구동 한계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알아챈다.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가서 휘발유를 한 통 샀다. 동네 주유소의 사장이 휘발유 통을 건네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올리버는 이미 이 대답을 하지 않는 루팅 업데이트를 오래전에 했으나, 오늘은 어쩐지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왔다. 올리버의 감정 표현 기능은 스파게티처럼 꼬인 코드였다. 어쩐지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휘발유를 들고 익숙한 로봇 전투 투기장으로 간 올리버는 바닥에 휘발유를 둘러 건물에 불을 질렀다. 활활 타오르는 건물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제야 센서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올리버는 마지막 순간 제임스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를 떠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음악을 흥얼거린다.
I make a date for golf
and you can bet your life it rains
I try to give a party
and the guy upstairs complains
I guess I'll go through life
just catching colds and missing trains
Everything happens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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